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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공매도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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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공매도 참패"

연방정부 셧다운 마이크론 엔비디아 AI반도체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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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에 이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다시 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PCE 물가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도 뉴욕증시에 변수가 되고 있다.비트코인은 폭발 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이 HBM3E 기술확보르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DMF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 지난 1월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는 1년래 최고치다. 근원 PCE는 지난 2년 동안 계속해서 내려왔으나 최근 들어 상승 반전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2.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목표치는 2%다. 앞서 발표된 CPI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었다. 이에 따라 연준 FOMC는 조기 금리인하에 선을 긋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의 정책입안자들이 지난 1월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추세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최소 두세 달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주시하는 PCE도 1년래 최고를 기록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는 더욱 연기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요동치고 있다. 엔비디아 폭발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뉴욕증시는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 지수가 변수이다. "예상밖 강세" 로 나타날 경우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등이 "흔들" 할 수 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의 1월 수치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업체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월 27일= 내구재수주,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 감독 부의장 연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월 28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2월29일 =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잠정주택판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
3월 1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한국시간 27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포인트(0.16%) 하락한 39,069.2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7포인트(0.38%) 떨어진 5,069.53으로, 또 나스닥지수는 20.57포인트(0.13%) 하락한 15,976.2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되살아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열기는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최근 연이어 발표된 인플레이션 물가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주식시장은 대체로 이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지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월 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6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60%가량으로 1주일 전의 75%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소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는 앞으로 나올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HBM3E 반도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크게 올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예상치를 웃돈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달에 착륙한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착륙해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일 수 있다는 회사 측 발표에 34% 이상 하락했다. 당초 수직으로 서 있다고 한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의 주가는 0.15% 하락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인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크로거의 주가는 하락했다. 앨버트슨의 주가는 올랐다. 통신업체 알티스USA의 주가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스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재개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미국의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로 66만1천채로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68만채를 밑도는 것이다. 전달 수치는 7.2% 증가한 바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1.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7%) 하락한 13.74를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1일 제미나이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지만, 20여일만인 지난 22일에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구글은 1년 전에도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고 그 기능을 시연하면서 오답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 시연회에서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된 망원경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오답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JWST가 아닌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VLT)이다. 그 오답으로 구글 주가는 하루에 9% 폭락하기도 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튿날인 2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이틀 동반 하락했다. 발표를 계기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데다, 이들 가치주를 대신해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한 반도체 등 성장주도 부진한 결과다.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로 집계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4.35%) 정도만 올랐을 뿐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엔비디아에 제공할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뒤 경쟁 심화 우려에 4.94% 하락했다. 현대차[005380](-0.21%), 기아[000270](-1.48%), 삼성물산[028260](-3.35%) 등 저PBR주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373220](-1.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POSCO홀딩스[005490](-1.50%), LG화학[051910](-1.27%), NAVER[035420](-0.3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1.57%) 내린 853.75로 장을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알테오젠[1961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각각 0.57%, 9.03% 오르며 전날에 이어 바이오주 강세를 이어갔다. 엔켐[348370](0.45%)과 신성델타테크[065350](1.53%)도 오른 종목이었다.에코프로비엠[247540](-2.27%), 에코프로[086520](-1.86%), HLB[028300](-2.70%), HPSP[403870](-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6%), 리노공업[058470](-1.40%) 등은 내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망감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이틀째 출회된 가운데 바이오 등 일부 성장주로 순환매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현대차[005380](-0.21%), 기아(-1.75%), 삼성물산[028260](-3.22%), KB금융[105560](-0.16%) 등 그동안 저PBR 대표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저PBR 테마가 약해지고 해당 기업들 내에서 차별화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7일 급등하면서 2년여만에 5만7000달러선을 터치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7천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께 이후 처음이며, 비트코인의 역사적 고점은 2021년 11월 30일의 6만8천991.85달러다. 뉴욕증시에서느 비트코인 관련주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15.86%)를 비롯해 코인베이스(+16.85%)·마라톤디지털홀딩스(+21.68%)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된 뒤 해당 ETF들에 순유입됐다는 것이다. 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 달에 1억5천500만 달러(약 2천63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3천개가량을 추가 매입, 비트코인 보유 규모를 100억 달러(약 13조3천억원)가량으로 늘렸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꼽혔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