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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2차 폭발 뉴욕증시 가상화폐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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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2차 폭발 뉴욕증시 가상화폐 대체 무슨 일?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비트코인 이 연일 폭발하면서 가장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2조 달러 를 돌파했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2조달러를 넘어선 곳은 애플 MS 엔비디아 등 3곳 뿐이다.

28일 뉴욕증시 상장업체인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가상화폐 시총 2조 달러 돌파는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 미국 뉴욕 증시의 아마존과 알파벳보다 더 많다.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2조 7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에는 8천20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기도 했었다.
가상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1조1천억 달러로, 뉴욕 증시 시총 6위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 육박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30% 넘게 상승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급등세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시총은 981억 달러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에서 시총 1위다. 바이낸스 코인(BNB)과 솔라나도 최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크게 오르며 몸집도 각각 590억 달러와 475억 달러로 불어났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7일 급등하면서 2년여만에 5만7천달러선을 터치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7천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께 이후 처음이며, 비트코인의 역사적 고점은 2021년 11월 30일의 6만8천991.85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은 15일 5만2천 달러 선에 도달 후 열흘 넘게 5만1천 달러 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는데, 이날 5만3천500 달러대로 점프 후 5만5천, 5만6천 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하며 5만7천 달러까지 올라갔다. 뉴욕증시에서는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15.86%)를 비롯해 코인베이스(+16.85%)·마라톤디지털홀딩스(+21.68%)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배경에는 우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된 뒤 해당 ETF들에 거액이 순유입됐다.
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억5천500만 달러(약 2천63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3천개가량을 추가 매입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난달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9개 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발표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이번 달에 약 3천개의 가상화폐를 1억5천54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업은 약 10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다. 고점 부담 속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8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