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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번 기술주 상승은 거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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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번 기술주 상승은 거품 아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기술주 상승세가 과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의 상승 흐름은 현실에 뿌리를 둔 탄탄한 상승세라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면서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코스틴은 4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올해 기술주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낙관에 젖어 주식시장이 급등했던 2021년 상승장, 2000년 닷컴거품 붕괴 당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저평가


코스틴에 따르면 현재 기술업체들은 90년대 후반, 2021년 기술주 급등세 당시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은 상태다.

매출대비 기업가치 비율이 최소 10 이상인 기업들이 미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그치고 있다.

닷컴거품으로 연결됐던 90년대 말에는 이 비율이 35%,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급등세가 이어졌던 2021년에는 28%였다.

코스틴은 아울러 이처럼 높은 매출대비 기업가치 비율을 기록하는 종목 수도 매우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기업가치, 펀더멘털로 지지


코스틴은 지금의 흐름은 1995년 이후 닷컴거품, 2020년 이후 팬데믹 주가 급등 당시와 확실하게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상승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2021년 당시와 달리 지금 투자자들은 지수 내에서 가장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틴은 이런 점에서는 지금이 2021년 당시 흐름보다는 90년대 후반 닷컴거품과 더 닮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닷컴거품 당시와도 다른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코스틴은 설명했다.

그는 지금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빅7 밸류에이션은 90년대 후반 거품과 달리 탄탄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본비용


이번 상승세가 2021년 흐름과 다른 차이점은 또 있다. 자본비용이다.

2021년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주가 가중치를 감안한 평균 자본비용 비율이 3.8%로 지금의 5.7%에 비해 낮았다.

투자자들의 수익성이 당시에 더 높았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이 큰 대형종목이 유리하다.

코스틴은 자본비용이 과거 10년 평균을 계속해서 웃돌 것이라면서 그 결과 소형·적자 성장주 밸류에이션은 2021년 수준으로 높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의 전망이 맞다면 앞으로도 대형 기술주에 편향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지금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