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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전자 치료제, 미국서 승인…도매가격 425만 달러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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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전자 치료제, 미국서 승인…도매가격 425만 달러 책정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사진=본사 자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사진=본사 자료
극히 희귀한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의 도매가격이 무려 425만 달러(약 57억 원)로 책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약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기발병 유전성 다발성 백질병(MLD)이라고 불리는 유전성 질환의 일회성 치료제 렌멜디(Lenmeldy)가 19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MLD는 영아들에게 종종 걷고 말하는 능력을 잃게 만드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오차드 테라퓨틱스 제약회사는 이날 이 약물의 가격에는 "임상, 경제 및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비싼 약값은 CSL 베링의 일회성 혈우병 치료용 주입제 헴제닉스로 350만 달러였다. 오차드에 따르면, MLD는 10만 명의 영아 중 약 1명에 영향을 미치며, 미국에서는 연간 40명 미만의 아동이 이병에 걸린다.

이 회사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치료에 힘쓰고 있다. 오차드는 최근 일본 제약사 교와 기린에 인수되었다. 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높은 가격에 대한 논쟁을 일으켜 왔다.

제약 회사들은 이러한 치료가 잠재적으로 환자를 치유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강관리 시스템에 가격을 낮춰 제공하고 다른 사회적 이점도 주고 있기 때문에 정당화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높은 약값으로 인해 빈곤층을 위한 건강 보험 프로그램 메디케이드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