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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법무부 기소로 하루 만에 144조 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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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법무부 기소로 하루 만에 144조 원 날려

미국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애플의 시가총액이 하루동안 144조 원 증발됐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애플의 시가총액이 하루동안 144조 원 증발됐다. 사진=본사 자료
애플이 미국과 유럽연합의 협공을 받아 하루 만에 시가 총액 1082억 달러(약 144조 원)를 날렸다. 미국에서는 법무부와 16개 주 변호사들이 21일(이하 현지 시각)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에서는 애플이 이 지역의 디지털 시장 법률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폰 제조회사의 주가는 21일 4.09% 하락해 시장 가치 약 1082억 달러를 잃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이상 하락했다.
애플은 사상 최초로 시가 총액 3조 달러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나스닥 100과 S&P500 모두를 밑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여러 해 동안 경쟁업체를 억압하여 스스로를 살찌우는 정글 방식 운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애플의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되자 당국들은 더욱 경계심을 가져왔다. 미국 정부와 경쟁 회사들은 뉴저지 연방 법원에 제기된 소송을 통해 애플의 독점행위를 비난했다.

유럽 조사는 애플의 새로운 수수료, 앱 스토어 개발자를 위한 약관 및 조건에 주목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로스쿨의 반독점 교수인 빌 코바시크는 “애플의 기업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라며 "만약 그들이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진정한 승자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진행될 소송에 대해 "사실과 법률 모두에서 잘못됐다. 이 소송이 위험한 선례를 남겨 정부가 기업의 기술 디자인에 간섭할 수 있는 무거운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