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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룰루레몬, 실적 전망치 하향에 1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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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룰루레몬, 실적 전망치 하향에 11% 급락

룰루레몬 로고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룰루레몬 로고 사진=AP/뉴시스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인 룰루레몬이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뒤 주가가 21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1% 넘게 급락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1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회사의 순이익은 주당 5.29달러로 월가가 전망한 주당 5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매출도 32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그렇지만 북미 지역의 수요 둔화로 올해 연간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4분기 매출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북미지역 4분기 매출은 9% 성장해 전년 동기의 29% 및 전 분기의 12% 증가에 비해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2.09% 상승한 룰루레몬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1.07% 급락한 425.83달러를 기록했다.

캘빈 맥도널드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동종 업체와 마찬가지로 룰루레몬도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지면서 1분기 매출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룰루레몬은 2024 회계연도 매출을 107~108억 달러 사이로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09억 달러에 못 미친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4~14.20달러로 예상됐는데 역시 중간값 기준으로 월가 예상치인 14.13달러를 밑돌았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울프는 "룰루레몬의 예상보다 부진한 전망은 지속적인 가격 압박으로 인해 쇼핑객들이 재량적 구매를 철회하고 더 저렴한 브랜드를 거래함에 따라 소매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광범위한 도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