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지상·해상서 동시다발적 폭격… "하마스 3천 명 제압 목표"
목격자 "거대한 폭발, 잔해 속 시신" 증언…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 남쪽으로 피난
목격자 "거대한 폭발, 잔해 속 시신" 증언…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 남쪽으로 피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선언하며, 이번 공격이 2년간의 전쟁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이 직면했던 가장 격렬한 폭격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고위 관계자는 지상군이 도시 깊숙이 진격하고 있으며, 여전히 도시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대 3,000명의 하마스 전투원과 맞서기 위해 앞으로 며칠 동안 병력이 증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인질 석방과 하마스 패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콘크리트 더미에서 어린아이의 시신을 꺼내며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부 모하메드 하메드(Abu Mohammed Hamed)는 "사촌을 포함한 친척 몇 명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며, 콘크리트 블록에 시신이 갇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거듭된 피난 촉구에,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당나귀 수레, 인력거, 차량 또는 도보로 남쪽과 서쪽을 향해 피난길에 올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을 시작하면서, 제재를 위협하는 유럽 지도자들의 경고를 무시했다. 하지만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무모하고 끔찍하다"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유엔조사위원회는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고, 이스라엘은 이 평가를 "추악하다"고 반박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3명이 영양실조와 기아로 사망했으며, 총 기아 사망자가 최소 42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부 이스라엘군 사령관들은 가자지구 공격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군대에 '죽음의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러한 우려를 무시하고 공세를 강행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