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는 과열우려를 낳고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확정치)은 연율 기준 3.4%로 집계됐다. 지난 달 발표된 잠정치(3.2%) 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속보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공개한다. 강력한 소비 지출, 공장과 같은 비거주 구조물에 대한 기업 투자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뜨겁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건으로 시장 예상치(21만2000건)를 하회했다. 한 주 전 21만2000건(수정치)과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10~16일 주간 18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정치 대비 2만4000건 늘었다.
뉴욕증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상승률은 2.8%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PCE 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뉴욕증시 시장을 이끌어온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약화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연준 내에서 신중한 기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다음 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나왔다.
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이 사람이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을 할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그것은 결코 사소한 위험이 아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선고에 앞서 이날 공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최후 진술을 통해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한때 비트코인등 '가상화폐의 왕'으로 불렸던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2022년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