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각) 독일 현지 언론 mdr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체인 성일하이텍과 삼성물산이 설립 예정인 재활용 공장이 현지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들어설 독일 튀링겐주 게라-크레츠슈비츠 주민자치회는 지난 화요일까지 해당 안건에 대한 이의 의견을 모았다.
이로 인해 총 1600건 이상의 반대 의견이 모였으며, 이를 튀링겐 주 환경, 광업 및 자연 보호청에 이의를 제출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일하이텍과 삼성물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게라-크레츠슈비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각종 배터리 폐기물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고부가가치 원료를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일은 2030년까지 해당 공장 부지에 약 7400만 유로를 투자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매년 2만톤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재활용돼 약 6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 양을 생산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자치회는 이를 적극 비판했다. 공장이 배출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게라의 산업단지 내 계획 위치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주민자치회는 시의회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9777명의 반대 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주민자치회는 반대 의견을 취합해 튀링겐 주 환경, 광업 및 자연보호청에 이의 제기를 진행할 계획이며, 당국은 5월 28일 게라 문화 및 의회 센터에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