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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 다수 “경제는 트럼프가 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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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 다수 “경제는 트럼프가 더 잘한다”

경제 해결 능력, 바이든 32% vs 트럼프 46%, 지지율은 여전히 백중

11월 5일 미국 대선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가운데,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인 경제 부문에서 트럼프의 지지가 더 높게 나오고 있다.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은 억울한 일이지만, 미국의 평범한 유권자들은 바이든이 경제에 대해 트럼프보다 못하고 있다고 믿는다. 체감 경기가 좋지 않아서다. 높은 물가가 트럼프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유권자에 심어주고 있다.
트럼프, 경제는 당신이 더 잘해라는 미국인 반응에 미소  사진=로이터
트럼프, "경제는 당신이 더 잘해"라는 미국인 반응에 미소 사진=로이터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이 더 많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더 힐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BC 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와 인플레이션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으며, 미국인들은 이 이슈에서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88%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할 때 경제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85%가 같은 말을 했다.

조사에 응한 미국인의 46%는 경제에 대해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32%는 바이든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21%는 이 문제에 대해 대선 주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미국인의 44%는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다룰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반면, 바이든에 대해서는 30%가 같은 응답을 했다. 또 다른 25%는 이 문제에 대해 어느 후보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여론 조사는 또한 그들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그들이 재정적으로 더 나아졌다고 말한 사람들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응답자 43%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이후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고, 40%는 거의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16%는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저변층의 삶의 질은 나빠진 반면 고소득층의 삶의 질은 더 나아졌음을 시사한다. 코로나 이후 생활 지원금 등으로 모두 7조 달러, 이후 미국 제조업 부흥과 인프라 재구축 비용으로 5조 달러를 푼 가운데, 이 천문학적 자금이 저변층보다는 고소득층으로 흘러가고, 이 자금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있어 재정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여론 조사에서는 또한 바이든과 트럼프의 가상 일대일 대결 설문조사도 진행했는데, 두 선두 주자 간의 경합은 여전한 상태였다. 트럼프는 46%, 바이든은 44%의 지지를 받았지만, 등록 유권자 중에서는 바이든이 46%, 트럼프가 45%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의 우위는 투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 나눠보면, 49%의 지지를 받은 반면 트럼프는 45%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미국 유권자들이 양극화되어 있음을 잘 말해준다. 두 후보의 총합이 이미 90%를 넘었다는 것은 지지층을 거의 다 결집한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나머지 표는 군소 후보와 정치에 무관심층으로 보인다. 이는 대선 결과가 한 치 앞도 잘 알 수 없는 국면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 이슈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변수도 작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이지만, 비경제 이슈인 낙태, 이민, 전쟁, 민주주의 가치 등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BC 뉴스/입소스 여론조사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성인 2,2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