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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고용 둔화 ·30년물 입찰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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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고용 둔화 ·30년물 입찰 호조

2024년 5월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고용 시장의 둔화를 시사한 데다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점이 채권 수익률 하락(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이상 하락한 4.457%에 후반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3bp 하락한 4.815%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초반 4.66%에 호가됐으나 입찰 이후 전일 대비 2bp 가량 하락한 4.613%에 후반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5월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절대적인 수준이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지표가 급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속도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상대적인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 수익률은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250억 달러 상당의 30년물 국채 입찰 이후 30년물 등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국채 발행 수익률은 4.635%를 기록해 지난달 입찰에서의 4.671%보다 수익률이 3.6bp 하락했다.

응찰률은 2.41배로 지난달(2.37배)보다 높아졌고, 뮤추얼펀드와 보험사를 포함한 직접 입찰자는 19.8%로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