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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수익률 상승 증시 랠리에 '먹구름' 드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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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수익률 상승 증시 랠리에 '먹구름' 드리우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 투자자 심리 위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미국 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4.64%까지 치솟으며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배경과 시장 영향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채수익률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미국 재정 적자 확대와 투자자들의 수요 부진으로 국채 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6월에는 전 세계 정부 부채 폭증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높은 수익률은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금리를 높여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로버트 파블릭(Robert Pavlik) 다코타 웰스(Dakota Wealth)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다소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큰 위협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기록했던 4.7%를 넘어설 경우 주식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서 1%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파블릭 매니저는 현재 수익률 상승은 "심각한 문제라기보다는 다소 귀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익률이 4.7%를 넘어서면 기업의 미래 수익과 성장 잠재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즉,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WFII)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대비 채권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으며, S&P 500 지수 목표치를 현재보다 낮게 설정했다.

주식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전문가들은 국채수익률 상승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4.7%를 넘어설 경우 주식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견고한 미국 경제가 주식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또한 국채수익률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안전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은 현재 미국 증시 랠리에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특히 국채수익률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안전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절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