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위즈의 이 결정은 치열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글에게 상당한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구글은 2년 전 54억 달러에 사이버 보안 회사 맨디안트를 인수했으며, 위즈를 통해 보안 관련 업무를 보완하려고 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업체에 연결되어 저장된 데이터를 스캔하여 보안 위험을 찾아낸다.
위즈의 아사프 라포포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엄청난 규모(230억 달러)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 팀의 뛰어난 역량을 고려할 때 이 선택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다음 목표는 연간 10억 달러의 반복 수익에 도달한 후 IPO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즈는 궁극적으로 공개 기업으로서 더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규제 승인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독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다.
알파벳은 최근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허브스팟에 대한 인수 추진도 중단했으며, 이 거래도 진행되었다면 규제 감시에 직면했을 수 있다.
위즈와 같은 대형 인수 대상은 알파벳과 같은 대형 기술회사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구글은 이미 여러 규제 당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는 검색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미 법무부의 소송과 디지털 광고 도구와 관련된 또 다른 소송이 포함된다.
구글은 여전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뒤쫓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주요 요소로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검색 대기업은 그 영역에서 점차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해당 부문에서 수익을 기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