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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영향 약화로 재하락...FOMC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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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영향 약화로 재하락...FOMC에 촉각

2024년 9월 5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킨더슬리 근처의 오일 펌프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9월 5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킨더슬리 근처의 오일 펌프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프랜신으로 인한 공급 차질에서 차츰 벗어나며 1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프랜신이 지나간 이후 원유 생산이 재개되고 미국의 시추공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다시 압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2센트, 0.5%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6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1.61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미즈호 증권의 밥 야우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미국 걸프 연안의 생산 및 정제 활동이 재개되자 투자자들이 주말로 향하면서 원유 계약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야우거는 "월요일인 16일이 되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수 있다"며 "정유소는 100% 가동되고 있고, 모두가 플랫폼으로 돌아가고, 정유소에서 휘발유가 나오고 있으며 원유 시장은 잠재적이고 기하급수적으로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선물은 허리케인 여파로 이번 주 주간으로는 WTI가 1.4%, 브렌트유가 약 0.8% 상승하며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지난 10일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주중 반등했다.

WTI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이번 분기 들어 약 15%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 경제가 냉각되면서 상반기 글로벌 석유 소비 증가율이 팬데믹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이번 주 IEA는 또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췄다.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동맹국으로 이뤄진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는 10월부터 예정됐던 원유 증산 계획을 연기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주 후반 들어 50bp 인하 전망이 부쩍 강해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성장을 촉진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유가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