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회원제 창고형 매장에서 신중한 소비에 나서고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도 가세하면서 코스트코의 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코스트코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0.73%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추가 하락했다. 주가는 올해 연간으로는 약 37%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분기 동안 미국 내 쇼핑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방문자들의 비용 지출 규모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식료품 및 기타 주방 필수품 등 초저가 필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체적인 수요를 주도했지만, 가구와 가정용품 및 스포츠용품과 같은 고가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고르지 못해 매출에 타격이 됐다.
동일 매장 매출도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으며 마진을 압박했다.
코스트코는 그렇지만 분기 중에 더 많은 유료 회원을 확보했고 약 90%가 분기 동안 멤버십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분기 중 미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전자상거래 매출은 19%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7월 ‘골드스타’ 회원의 연회비를 5달러 인상한 65달러로 조정하고,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연회비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상된 연회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9월1일부터 적용됐고 이번 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소매 업체들의 4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선별적이고 절충된 소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연시 지출에 대한 초기 예측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매장 지출은 소폭 증가하고 온라인 지출은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