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은 플로리다 탬파와 올랜도 등이 밀턴의 영향권에 들어가 이들 지역에 8~12인치(약 200~300mm)의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강이 범람하고,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미 기상 당국이 경고했다. 밀턴은 특히 플로리다를 거쳐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일부 지역 등 지난번 헐린이 할퀴고 간 곳에 다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미 기상 당국이 밝혔다.
지난달 26일 최고 시속 225km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미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헐린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강타해 최소 225명이 사망했다. 헐린은 최근 50년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중 2005년의 카트리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헐린 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은 2005년 1392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뿐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