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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실적 둔화 경고...주가 시간 외 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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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실적 둔화 경고...주가 시간 외 5% ‘뚝’

나이키 운동화가 2025년 2월22일 싱가포르 매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 운동화가 2025년 2월22일 싱가포르 매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나이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 및 소비 지출 부진으로 이번 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20일(현지시각)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실적을 공개했지만, 4분기(3~5월) 실적 둔화를 경고했다.

나이키의 매트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5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감소 폭이 10%대 중반 범위의 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과잉 재고 물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총마진이 4~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2026 회계연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키는 '에어포스 1'과 '덩크스'를 포함한 스니커즈에 대한 수요 감소로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통해 재고를 정리하고 있다.

프렌드는 "지정학적 역학, 새로운 관세 및 환율 변동성 및 세금 규제가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LSEG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월가는 이번 분기 나이키의 매출이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로 나이키 주가는 이날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급락했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그나마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를 떠받치지는 못했다.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5% 넘게 하락했다.

2월 28일 마감된 회사의 3분기 매출은 112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11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54센트로 추정치인 29센트를 상회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