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각)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블앤레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삶의질연구소는 올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해피 시티 인덱스(Happy City Index)’를 최근 발표했다.
코펜하겐은 교육과 혁신에 대한 투자, 투명한 행정,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 그리고 보편적인 건강 보험 체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삶의질연구소는 “코펜하겐의 건강과 웰빙은 삶의 핵심 가치”라며 “모든 주민이 건강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인구 1000명당 4.4명의 의사가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평균 기대수명은 79.9세,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7시간으로 조사됐다.
올해 순위에서는 스위스 취리히가 2위, 싱가포르가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덴마크의 또 다른 도시 오르후스는 4위로 밀렸다.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올해 942점을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한 것으로 이 지표가 도입된 이후 서울이 기록한 최고 순위다.
특히 서울은 ‘시민 참여 확대’와 ‘디지털 접근성 개선’, ‘도시 녹지 공간 확보 노력’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삶의질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어떤 도시도 시민의 행복을 장기적으로 절대 보장할 수는 없다”며 “해당 순위는 특정 해의 성과를 기반으로 긍정적 변화를 조명하고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덱스는 교육, 포용 정책, 경제, 환경 보호, 녹지 접근성 등 총 82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매년 전 세계 도시를 평가하고 있으며 각 도시 시민들과의 인터뷰 결과도 반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도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되며 한국 사회의 삶의 질 향상 노력이 국제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