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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 트럼프 중대 발표 제도권 은행 가상화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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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 트럼프 중대 발표 제도권 은행 가상화폐 발행

뉴욕증시 월스트릿저널 (WSJ) 보도 "제도권 금융권+암호화폐 통합"
비트코인 전략비축법안 주도하고 있는 루미스 상원의원/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전략비축법안 주도하고 있는 루미스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트럼프가 암호화폐 활성화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Bitcoin 2025 Conference)’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Venetian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연결과 ‘금융 자유’라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미국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과 P2P결제 플랫폼 젤(Zelle)을 운영하는 얼리 워닝 서비스,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클리어링 하우스 등이 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비트코인 컨퍼런스에는 미국 부통령 제이디 밴스(JD Vance),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회장), 아담 백(Adam Back, 블록스트림 CEO) 등 4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하며, 총 30,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JD 밴스의 기조연설은 5월 28일 오전 9시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비트코인과 부의 미래’, ‘비트코인 기반 자산 관리 및 상속 전략’, ‘미국의 다음 황금시대’ 등 다양한 주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 모든 프로그램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티켓 구매를 통해 참석 가능하다.

비트코인 컨퍼런스 티켓은 총 4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참가자를 위한 페스티벌 패스(Festival Pass)는 699달러, 산업 관계자용 인더스트리 패스(Industry Pass)는 2,299달러다. 가장 고가인 VIP용 웨일 패스(Whale Pass)는 21,000달러로, 비트코인 위크 전체 일정과 사교 행사까지 포함된다. 애프터파티 중심의 비트코인 위크 패스는 519달러에 제공된다. 참가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티켓을 선택한 뒤 결제 및 정보 입력을 통해 간단히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비트코인 컨퍼런스는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기관급 투자자와 업계 리더 간의 인사이트 공유의 장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증시 소식통들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과 P2P결제 플랫폼 젤(Zelle)을 운영하는 얼리 워닝 서비스,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클리어링 하우스 등이 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논의는 초기의 개념 단계에 있다. 그 최종 결정은 스테이블코인 입법 조치의 향방과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에 달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 뉴욕증시 대형 은행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아래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채택돼 은행 예금과 은행을 통한 거래를 빼앗길 가능성, 특히 대형 기술기업이나 소매업체가 스테이블코인에 뛰어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주로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통상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미 국채가 담보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디지털 달러 같은 역할을 한다. 현금을 보관하거나 다른 토큰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WSJ는 대형 은행들의 이러한 논의는 월가 주류 금융과 가상화폐 금융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번 주 미 상원에서 절차 표결을 통과해 본회의 정식 표결을 앞둔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은 비(非)금융 상장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제한을 포함하고 있으나 은행이 요구해온 완전한 발행 금지에는 미치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을 출범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올 3월 말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트럼프 감세예산으로 재정적자 공포가 엄습하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부채와 재정적자로 국채값이 급락하면서 갈 곳을 잃은 뉴욕자금이 암호화폐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트코인 폭발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된다. 다날[064260], 우리기술투자[041190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일일 차트에서 강세 패턴인 ‘불 플래그(bull flag)’를 형성하며 3,6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TH가 2주 기준 가우시안 채널(Gaussian Channel) 중간선을 회복하면 과거 사례처럼 최대 90%의 상승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Strategic Bitcoin Reserve)’이 백악관 내 이해 상충 논란과 정치적 반발로 인해 2026년까지 법제화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100일 이내에 다수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업계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3월에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를 명문화한 행정명령을 통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을 제안했지만, 이후 트럼프 가족이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며 여야 합의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국 의회는 5월 초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종합 규제 프레임워크 법안 심의를 앞두고 있었지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회의 도중 한 민주당 의원이 ‘트럼프 밈코인’ 및 아부다비 기업과의 2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계약과 관련된 이해 상충을 이유로 회의장을 이탈하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로 인해 상원에서도 관련 입법이 보류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작년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연설에서 관련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뒤이어 온라인 대담에서는 "우리(미국)가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하고 다른 나라가 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과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한 트럼프 일가가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뛰어들며 가상자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비트코인 채굴 회사에 투자하며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범위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데이터 센터'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과 합병을 통해 지분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에릭 트럼프는 WSJ 인터뷰에서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한다며 해당 사업은 가족 부동산 기업인 '트럼프 그룹'과는 별개의 사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일가의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 협력 가능성은 시사했다고 WSJ은 전했다. WLF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인기를 활용한 밈 코인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USD1'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선 성공으로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와 달리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드러내며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