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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시바와 통화 중 '美 전투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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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시바와 통화 중 '美 전투기' 언급"

日 아사히신문 보도…美日 관세협상 염두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F-47과 F-22 등 미국 전투기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투기를 언급하고 이시바 총리에게 전투기 능력을 강조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순 중동 순방에서 무기 거래를 진행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에 미국 전투기 구입에 관심이 있는지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지만, 미국 전투기를 언급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F-47과 F-22는 모두 미국이 만드는 차세대 전투기로, 이르면 2030년대 중반께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일 양국이 관세 협상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에 주일미군 주둔 경비를 비롯한 안보 분야도 협의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관세 협상을 위해 백악관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에게 주일미군 주둔 경비 중 일본이 부담하는 몫이 너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 정권이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벌이며 F-35 전투기 105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도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 수송기 C-17 구매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