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탄핵 거론한 오카시오코르테스에 "가장 멍청한 인물" 직격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탄핵 거론한 오카시오코르테스에 "가장 멍청한 인물" 직격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 하원의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강경개혁파 정치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탄핵 언급에 강하게 반발하며 조롱 섞인 언사를 쏟아냈다.

이와 함께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재스민 크로켓(텍사스) 등 민주당 여성 의원 2명도 싸잡아 비난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멍청한 AOC,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의회에서 가장 멍청한 인물 중 하나”라며 “이미 두 차례 탄핵당한 나를 또다시 탄핵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AOC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약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지난 21일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을 폭격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는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밝힌 데 대한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공습 결정이 의회의 권한을 무시한 불법적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탄핵을 직접 거론한 의원은 소수에 그친다.

트럼프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외에도 크로켓 의원을 겨냥해 “IQ가 현저히 낮은 인물”이라고 했고, 오마르 의원에 대해서는 “이 나라에 대해 불평만 하고, 자신이 온 실패한 나라(소말리아)는 정부도 없고 범죄와 빈곤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 의회에 입성한 첫 아프리카 난민 출신 의원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민주당 소속 알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을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탄핵안을 발의했지만 하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이를 기각했다. 전체 344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을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민주당 의원 128명도 이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지도부도 탄핵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은 탄핵 논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거대하고 위태로운 입법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외의 논의는 모두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