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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행 K2 전차, 對韓 수입액 30% 견인…60억 달러 추가 계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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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행 K2 전차, 對韓 수입액 30% 견인…60억 달러 추가 계약 임박

올해 1~4월 수입액 35억 유로…전차 등 군수품이 전체 증가 주도
내년 K2 전차 180대 추가 도입…'유럽 최강 지상군' 목표에 속도
폴란드 군 현대화의 핵심 전력으로 도입되는 K2 흑표 전차. 폴란드는 K2 전차 등 대규모 무기 도입에 힘입어 '유럽 최강 지상군'을 목표로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수입액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군 현대화의 핵심 전력으로 도입되는 K2 흑표 전차. 폴란드는 K2 전차 등 대규모 무기 도입에 힘입어 '유럽 최강 지상군'을 목표로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수입액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폴란드가 올해 첫 4개월 동안 한국산 무기 수입에 힘입어 전체 한국 수입액이 30% 넘게 급증했다고 폴스키에라디오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란드 국영 금융 그룹인 폴란드 개발 기금(PFR)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폴란드의 한국 수입액은 35억 유로(약 5조 5971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었다. 이러한 증가율은 폴란드의 10대 교역국 가운데 가장 높다.

PFR은 수입 급증의 배경으로 2022년 한국과 체결한 137억 달러(약 18조 6936억 원) 규모의 군사 계약을 지목했다. 해당 계약에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폴란드가 한국에서 수입한 K2 흑표 전차 등 장갑 전투 차량 규모는 총 4억 4400만 유로(약 7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2% 증가했다. 특히 군용 무기 구매액은 2억 6480만 유로(약 4234억 원)를 기록하며 40,000% 가까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 K2 전차 180대 추가 계약…기술 이전·현지 생산까지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내년 6월, 60억 달러(약 8조 1870억 원) 규모의 K2 전차 180대를 추가로 들여오는 신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물량 가운데 117대는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술 이전을 포함한 협력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 '유럽 최강 지상군' 목표…K-방산이 핵심 역할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협에 대응해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최신 전차 1000대를 운용한다는 목표 아래 K2 전차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있으며, 기존 미국이나 독일산 무기와 비교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무기를 통해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효율을 높여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군수품 도입으로 한국은 유럽 방산 시장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고,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화한 지상군을 갖춘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폴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폴란드는 올해 첫 4개월 동안 약 28억 유로(약 4조 4777억 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며, 독일, 중국, 미국이 최대 수입 시장으로 나타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