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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충돌 테슬라 머스크 "비트코인 대량 매입" ... 뉴욕증시 조기 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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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충돌 테슬라 머스크 "비트코인 대량 매입" ... 뉴욕증시 조기 폐장

뉴욕증시 조기 폐장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테슬라 머스크 비트코인 대량 매입... 뉴욕증시 "트럼프 감세예산 인플레 폭발"

테슬라 오너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감세예산이 인플레를 폭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Musk)의 비트코인 대량 매입은 "트럼프 감세예산 인플레 경고"인 셈이다. 트럼프의 감세예산을 강력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일런 머스크가 재정적자에 따른 인플레를 경고하기 위해 달러보다 인플레에 더 강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비판하기위해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수하고 잇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감세예산이 재정적자를 늘려 결과적으로 달러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투자가 달러보다 더 유리할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해당 법안은 인플레이션 심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매수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XRP 지지자이자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은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esla)가 또다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발의한 논란의 법안이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는 생생한 광고판”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금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트럼프 예산법안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재정적자 확대와 달러 약세가 겹치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에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약 12억 달러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불거진 갈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주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전날 친환경 지원 정책 폐지와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두고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 통과되면 그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맞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머스크)을 맡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효율부는 일론을 잡아먹어야 할지 모르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과의 정부 계약 해지는 물론 그동안 지급했던 보조금 타당성에 관한 조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지휘했었다.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감하고 행정부를 떠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역점 법안에 불만을 드러냈다.머스크는 지난달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들 간 갈등은 한때 봉합됐었다. 머스크가 상원 통과를 앞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다시 공격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협상을 벌여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그는 무역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에 대해서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그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그것을 설명하고 일본은 그것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큰 무역적자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해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는 석유가 있다. 그들은 많은 석유와 다른 것들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우리가 가진 무역적자나 어떤 문제든 살펴보겠다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