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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보다 큰 미군기지가 있다...세계 최대 군사기지 10곳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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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보다 큰 미군기지가 있다...세계 최대 군사기지 10곳 공개

"플로리다 에글린기지 1874㎢로 면적 1위...한국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기지 중 최대
2022년 12월 14일 대한민국 평택에서 열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된 우주 감시 기관인 주한미국우주군의 출범식에 군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2월 14일 대한민국 평택에서 열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된 우주 감시 기관인 주한미국우주군의 출범식에 군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각국이 군사력 증강과 거점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대도시 규모를 넘나드는 초대형 군사기지들의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펄스가 지난 6(현지시각)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10개 군사기지 중 미국이 7곳을 차지했으며, 한국의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 군사 인프라의 규모가 과거 도시국가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형화됐음을 보여준다. 상위권 기지들은 자체 공항과 병원, 학교를 운영하며 수십만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자급자족형 도시 기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본토 기지들, 웬만한 도시 규모 압도


면적 기준으로 세계 최대 군사기지는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로 1874㎢에 이른다. 이는 뉴욕시 면적(778)2.4배가 넘는 규모다. 1935년 설립된 이 기지는 멕시코만 86500㎢의 수역까지 관할하며, 2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미 공군의 주요 무기 시험과 조종사 훈련을 담당한다.

인구 기준으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리버티(구 포트 브래그)139000명 이상으로 최대다. 651㎢ 면적의 이 기지는 뉴욕시와 맞먹는 크기로, 1918년 설립됐으며 현역 군인만 52280명에 이른다. 예비군과 학생 12624, 민간인 직원 8757, 계약업체 3516, 가족 구성원 62962명이 거주한다.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해군 비행장은 25㎢ 면적에 12000명이 근무하며, '해군 항공의 발상지'로 불린다. 1941년 설립된 이 기지는 거의 모든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조종사의 기본 비행 훈련을 실시한다.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는 26㎢ 면적에 가족을 포함해 75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해군기지다. 1917년 설립된 이 기지는 75척의 함정과 134대의 항공기를 지원하며 미국 대서양 함대의 모항이다.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는 352㎢ 면적에 4만명 이상이 거주하며, 미 서부 연안 최대 합동 군사시설이다. 2010년 기존 시설들을 합병해 설립된 이 기지는 태평양 작전을 위한 주요 배치 허브로 쓰인다.

◇ 캠프 험프리스, 100억 달러 투입해 해외 최대기지로


한국의 캠프 험프리스는 14㎢ 면적에 38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다. 1919년 설립된 이 기지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00억 달러(1366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확장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주한미군 28500명의 공식 주둔지인 캠프 험프리스는 쇼핑센터와 학교, 병원,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갖춘 소도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기지는 한미동맹 유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미군 전력 투사의 핵심 거점 노릇을 담당한다.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는 23㎢ 면적에 16000명 이상이 거주하며, 유럽 최대 미군 기지로서 나토 작전의 중추 노릇을 수행한다. 1951년 설립된 이 기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주둔 미 공군의 본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12㎢ 면적에 11000명 이상이 주둔하며 미국 중부사령부의 항공작전 거점이다. 1999년 설립된 이 기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전역 작전을 지원한다.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비행장은 더 이상 미국 통제하에 있지 않지만, 전성기에는 5㎢ 면적에 35000명 이상의 연합군이 주둔했던 최대 군사시설 중 하나였다. 키프로스의 데켈리아 주권기지는 339㎢ 면적에 7500명이 거주하며 동부 지중해에서 영국의 전초기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이 전 세계 주요 지역에 대도시급 군사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 군사력 투사 체계를 완성했음을 보여준다. 동맹국 내 대규모 기지 운영을 통해 지역 안정과 균형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