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장기 상승 추세 본격화 기대...목표가 4375달러"

16일(현지시각) CNBC는 기술적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더리움이 올해 내내 형성되어 온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and-shoulders) 패턴을 마침내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역헤드앤숏더 패턴은 하락 추세에서 상승 반전을 예고하는 기술적 분석 도구다.
매체는 일간 차트상에서 이더리움이 2870달러 돌파 구간 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상 최대 43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3423달러까지 상승한 뒤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7시2분 현재 3379.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24시간 동안 상승률은 9.8%에 달한다.
모멘텀 지표도 이더리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단 4주 만에 30대 초반에서 70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이는 강한 상승세를 반영한 수치로, 지난 5월 중순 RSI가 90에 육박했던 흐름과 유사하다. 다만, RSI의 급등은 단기 과열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렇지만 이더리움이 역헤드앤숄더 패턴의 네크라인 위에서 거래되는 한,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장기 상승 추세 본격화 기대...사상 최고가 겨냥
CNBC는 이더리움이 기술적으로 4375달러 목표가를 달성하게 되면 2023년 12월 고점 돌파와 동시에 2021년 강세장의 사상 최고가에 다시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 11월 4800달러 근방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4375달러의 목표가를 달성하면 월간 로그 차트상에서 수년간 형성된 대규모 상승 기반 패턴을 완성하는 것으로 단기적 상승 흐름을 넘어서는 장기적 강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점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NBC는 다만 이러한 강세장 시나리오의 실현 여부는 이더리움이 최근의 강세 흐름을 어느 정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랠리에 힘입어 올해 연간 상승률이 130%를 넘어서며 연간 약 60% 상승한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양대 암호화폐 간의 순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의 반등이 이더리움의 새로운 상승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시 점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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