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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알파벳 실적 발표에 주가 상승…트럼프도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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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알파벳 실적 발표에 주가 상승…트럼프도 지원사격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의 남자'로 부상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의 남자'로 부상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빅테크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알파벳이 23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데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24일 상승했다.

알파벳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 계획이 확인되면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향한 엔비디아의 질주가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엔비디아에 훈풍이 될 전망이다.

AI 군비경쟁 탄탄하다


알파벳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AI 군비경쟁은 여전히 살아있고,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알파벳은 AI 부문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지난 2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AI 자본지출 규모로 750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이번에 이를 850억 달러로 늘렸다.

알파벳은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구글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강한 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울프 리서치는 24일 분석노트에서 알파벳 실적 발표로 M7 빅테크의 AI ‘군비경쟁’이 여전히 확산일로에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울프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서 M7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가 확인될 것이라면서 AI 군비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프는 올해 이들의 AI 투자규모가 전년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도 대만 TSMC가 내년에도 AI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이미 전망했다면서 앞으로 수주에 걸쳐 빅테크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올하반기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다시 확인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MS는 29일, 아마존은 다음달 7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제3자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대형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주요 고객사인 메타는 오는 30일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MS의 애저(AZURE), 구글의 구글 클라우드가 그 뒤를 쫓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지원사격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를 겨냥해 직접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엔비디아는 미 정책 지원 혜택도 누릴 전망이다.

미 행정부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 약속한 AI 기술 지원에 관한 정책 지원 ‘행동계획’을 내놨다.

기술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행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계획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기술업계의 실세로 등장한 젠슨 황 엔비디아최고경영자(CEO)도 이 ‘행동계획’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앞으로도 첨단 AI 기술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 또가장 혁신적인 국가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행동계획 발표 이벤트는 트럼프가 1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백악관에 불러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일부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선언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불화설, 투자금 집행 지연 등이 불거지며 스타게이트가 좌초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22일 흔들렸지만 올트먼이 사실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선 데다 미 행정부가 23일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면서 스타게이트 계획에 거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204.92달러에 이르면 시총 5조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23일 마감가 170.78달러에 비해 약 20% 높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29% 상승하면서 현재 시총이 4조2300억 달러를 넘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