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순이익 180억 동…지난해 동기 손실에서 흑자 전환
외형 성장에도 위탁매매 부문은 적자 지속…수익 구조 개선은 과제
외형 성장에도 위탁매매 부문은 적자 지속…수익 구조 개선은 과제

광주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JB증권 베트남(Chứng khoán JB Việt Nam, JBSV)의 정관 자본금을 기존 900억 동(약 47억 7900만 원)에서 1300억 동(약 69억 300만 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이번 증자 이후에도 JB증권 베트남 지분 100%를 그대로 유지한다. 증자 절차는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JB증권 베트남은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다. 2020년 4월 JB금융의 완전 자회사인 광주은행이 현지 금융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을 인수해 출범했다. 인수 직후 자본금을 300억 동(약 15억 9300만 원)에서 900억 동(약 47억 7900만 원)으로 한차례 늘렸다.
◇ 외형은 성장, 수익성은 과제
다만 외형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던 2024년에도 세후 순이익은 20억 동(약 1억 620만 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2025년 상반기 영업수익 약 1300억 동(약 69억 300만 원), 세후 순이익 180억 동(약 9억 5580만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 동(약 2억 3895만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배 넘게 늘었다.
◇ 이자·자문 수익은 '흑자', 위탁매매는 '적자'
상반기 실적 호전은 채권을 중심으로 한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TPL) 운용 수익(230억 동), 대출과 수취채권 이자수익(약 570억 동), 투자자문 수수료 수익(264억 동) 등이 이끌었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위탁매매 매출은 약 40억 동(약 2억 124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지만, 관련 비용이 205억 동(약 10억 8855만 원)에 이르러 160억 동(약 8억 4960만 원)이 넘는 총손실을 냈다.
한편, 2025년 2분기 말 JB증권 베트남의 총자산은 3조 3700억 동(약 1789억 4700만 원)으로 연초보다 60% 넘게 늘었다. 총자산은 주로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9720억 동), 만기보유 금융자산(6825억 동), 대출채권(1조 5000억 동)으로 이뤄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