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합의가 일정 부분 성과를 냈지만, 당장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긴 이르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0.5% 정도' 수준인 정책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미일 관세 합의에 대해 "매우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일본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계속 살펴야 한다"며, 미국 고관세 정책이 가져올 파장을 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일본은행 고위 관계자도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일본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후에야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분기별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