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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 동결 유력…"美 관세 영향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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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 동결 유력…"美 관세 영향 더 지켜봐야"

일본 중앙은행이 내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중앙은행이 내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미일 간 관세 협상이 진전됐지만, 그 영향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합의가 일정 부분 성과를 냈지만, 당장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긴 이르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0.5% 정도' 수준인 정책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미일 관세 합의에 대해 "매우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일본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계속 살펴야 한다"며, 미국 고관세 정책이 가져올 파장을 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일본은행 고위 관계자도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일본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후에야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 흐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분기별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