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안전 위험" 언급하며 '신중론'… 1년 전 '오픈소스 길' 에세이와 대조
中, 활발한 오픈소스 생태계로 '미국 맹추격'… "AI서 미국 능가할 길 찾았다"
中, 활발한 오픈소스 생태계로 '미국 맹추격'… "AI서 미국 능가할 길 찾았다"

AI 및 딥러닝 분야의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앤드류 응(Andrew Ng) 교수는 중국이 개방형 AI 생태계의 추진력 덕분에 "AI에서 미국을 능가"할 수 있는 길을 찾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기초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윈의 생사를 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높이 평가했다.
응 교수는 세계 최고의 독점 모델은 여전히 미국 연구소에서 생산되지만, 최고의 개방 모델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었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완 2.2 비디오 도구'가 'MoE 아키텍처'를 통합한 "업계 최초의 오픈소스 비디오 생성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지푸 AI는 'GLM-4.5'를 중국의 "가장 진보된 오픈소스 MoE 모델"로 자랑하며, 전 세계 벤치마크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보안 문제를 언급하며, 회사가 이전보다 덜 오픈소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AI 안전] 위험을 완화하는 데 엄격하고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썼다. 이는 불과 1년 전 "오픈소스 AI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표했을 때의 생각에서 후퇴한 것이다.
당시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 '라마(Llama)'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인기가 있었지만, 이후 중국 오픈소스 모델, 특히 딥시크(DeepSeek)의 등장 이후 추격당하고 있다. 메타는 대신 개인 "초지능"을 연구하기 위해 최고의 AI 과학자 팀을 고용하고 있으며, 저커버그는 메타가 "모든 사람에게 개인적인 초지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의 순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모델 10개 중 8개는 지푸(Zhipu), 문샷 AI(Moonshot AI) 등 중국 기업에서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제프리 딩 정치학 조교수는 저커버그의 최근 발표가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이 최첨단과는 거리가 먼 지금이 아니라, 최전선을 넓히고 있을 때 이루어졌다면 더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AI 패권을 둘러싼 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