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억 대 9년 걸렸지만 최근엔 4년…가속도 붙은 판매
'애플 인텔리전스' 앞세워 2028년 목표…차세대 시리도 준비
'애플 인텔리전스' 앞세워 2028년 목표…차세대 시리도 준비

5일(현지시각) 콘탄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말 열린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 보고에서 이 같은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해당 분기 아이폰 매출은 440억 달러(약 61조1336억 원)를 웃돌며 전체 분기 매출의 47%를 차지했고, 미국 내 관세 인상 우려에 따른 선구매 수요 증가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쿡 CEO는 "회계연도 3분기 중 30억 번째 아이폰을 팔았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판매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007년 6월 29일 애플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첫 모델을 선보인 뒤, 누적 판매량 10억 대를 넘어서기까지 9년이 걸렸다(2016년 7월). 그러나 20억 대(2021년 9월) 돌파에 이어 30억 대 고지에 오르기까지는 4년이 채 걸리지 않아,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증명했다.
◇ '아이폰 4·6'과 신흥국이 쌍끌이…판매 금자탑 쌓아 올려
이러한 판매 가속도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제품 전략과 시장 다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아이폰 4와 아이폰 6가 새로운 디자인과 크기로 큰 성공을 거두며 전환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이 판매량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최신 모델인 아이폰 16의 흥행, 꾸준히 개선된 카메라 성능과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기능 등도 시장 확대에 기여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 다음 목표는 40억 대…'애플 인텔리전스'로 승부수
30억 대 판매를 넘어선 애플은 '40억 대' 고지를 향한 승부수로 AI를 꺼내 들었다. 팀 쿡 CEO는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 10억 대 판매를 이끌 핵심 동력이 되리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2026년에 한층 개인화한 차세대 '시리(Siri)'를 선보일 준비에도 한창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의 AI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르면 2028년까지 아이폰 누적 판매량 40억 대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