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82일 만에 첫 정상외교…동맹 심화와 3국 안보 협력 논의

대통령실과 미국 정부는 회담 일정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 하루 전인 24일 방미해 3~4일간 체류하며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최근 막바지 조율을 이어온 통상·투자 분야 협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직접 언급한 3500억 달러(약 485조 원) 규모의 한국 측 대미 투자 합의가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 대기업의 신규 투자 계획 발표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성명 형태로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문서화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양국 정상은 동맹의 심화와 확장, 인도·태평양 전략 내 협력 강화 의지를 외교적으로 천명하게 된다. 특히 한·미·일 3국 간 안보 공조의 중요성도 공동성명에 포함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등 주요 국내 일정 직후 이뤄지는 이번 방미는,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 이후 구상해온 외교 전략을 국제 무대에서 본격 가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