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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세계 최초 척수 이식’ 시도…실험실서 제작한 조직, 인간에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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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세계 최초 척수 이식’ 시도…실험실서 제작한 조직, 인간에 첫 적용

세계 최초의 척수 이식 수술을 시도할 예정인 이스라엘 삼손 아수타 아슈도드 메디컬센터에서 제공한 척수 이식 관련 X선 사진. 사진=삼손 아수타 아슈도드 메디컬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초의 척수 이식 수술을 시도할 예정인 이스라엘 삼손 아수타 아슈도드 메디컬센터에서 제공한 척수 이식 관련 X선 사진. 사진=삼손 아수타 아슈도드 메디컬센터

이스라엘 연구진이 환자 자신의 세포를 활용해 실험실에서 제작한 척수 조직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을 준비 중이라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이 20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성공할 경우 하반신 마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획기적 진전이 될 전망이다.

21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동물실험 단계에서 고무적인 회복 결과를 얻은 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첫 적용을 시도한다. 연구진은 “이식된 조직이 손상된 신경망과 연결돼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4년 폴란드·영국 공동 연구팀은 환자의 코에서 채취한 세포를 척수 손상 부위에 주입해 부분적 회복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제작한 척수 조직 자체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술은 척수를 통째로 교체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환자의 세포로 배양한 3차원 구조의 척수 조직을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는 ‘최초’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줄기세포 연구와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해왔으나 이번 수술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의료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