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인공지능(AI) 비서 ‘그록’을 결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고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가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 차세대 옵티머스의 영상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 ‘그록’과 결합한 대화형 로봇
이번 옵티머스 버전에서 가장 크게 주목할 변화는 AI 비서 ‘그록’이 내장됐다는 점이다.
◇ 외관과 손 구조 변화
차세대 옵티머스는 금색 외관을 갖추며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특히 손 구조가 크게 개선됐는데 머스크는 “전완에 액추에이터를 배치하고 케이블을 통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사람 손과 유사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섬세한 작업부터 반복적 노동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손 기능 개선에 집중해왔다.
◇ 개발 초기지만 상용화 가능성 시사
이번 시연은 옵티머스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옵티머스를 공장과 물류 현장 등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하는 다목적 로봇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대화형 AI와 로봇이 결합함으로써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협력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실험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 테슬라 로봇 전략의 의미
머스크는 그동안 옵티머스를 테슬라의 미래 성장 축 중 하나로 언급해왔다. 이번 차세대 버전 공개는 단순히 새로운 로봇을 선보이는 수준을 넘어 테슬라가 로봇과 AI의 융합을 통해 전기차 기업을 넘어 종합 기술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