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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 제품 자립 '총력전'… 美 칩 제한에 '탄력적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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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 제품 자립 '총력전'… 美 칩 제한에 '탄력적 공급망' 구축

MIIT, '전자 제조 산업 강화' 행동 계획 발표… "국산 장비 채택, 공급망 격차 해소"
삼성·SK하이닉스 등 '중국 내 미국 기술' 면제 철회… "미·중 기술 전쟁, 새로운 장애물"
미국이 첨단 칩 기술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이 이에 맞서 전자 제조 부문의 '자립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첨단 칩 기술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이 이에 맞서 전자 제조 부문의 '자립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첨단 칩 기술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이 이에 맞서 전자 제조 부문의 '자립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중요한 통신 및 전자 장비에 대한 탄력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산업정보기술부(MIIT)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13페이지 분량의 문서에 따르면, "전자 제조 산업은 국가 경제의 전략적이고 기초적이며 선도적인 부문"이며, "산업 성장을 안정시키고 국가 경제 및 정치 안보를 수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보다 발전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 장비를 채택하며, 공급망의 격차를 메워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칩 및 칩 제조 장비 수출에 대한 제한을 강화해 왔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양측의 현재 무역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는 의도다.

최근 워싱턴의 결정은 이러한 기술 전쟁에 새로운 장애물을 추가했다. 지난 2일 세계 최고의 칩 제조업체인 TSMC는 미국 정부가 중국 난징 공장에 특정 칩 제조 장비 및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면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말 삼성,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칩 제조업체가 중국 내 공장에서 미국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면제를 철회하기로 한 워싱턴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 결정에 대해 "워싱턴의 움직임은 사리사욕과 수출 통제를 무기화하려는 시도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의 행동 계획은 2025년과 2026년에 대규모 컴퓨터 및 기타 주요 통신 및 전자 장비 제조와 관련된 산업의 부가가치를 연간 약 7%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 태양광 제품 및 부품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전자 제조 부문은 해당 기간 동안 연간 최소 5%의 매출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중국은 2026년까지 이 부문이 매출과 수출 점유율 모두에서 41개 주요 산업 범주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은 또한 소비자의 고급 기기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75인치 이상의 화면 TV의 시장 침투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계획은 전자 제조업체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도록 장려하고, 해외로 확장하는 중국 기업과 중국에 생산 및 연구 시설을 설립하려는 외국 기업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