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암호화폐 고래 대규모 이동"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XRP ETF 신청을 심사중이다. 프랭클린 템플턴, 위즈덤트리, 그레이스케일을 포함한 여섯 곳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수정된 서류를 제출했다. 최종 결정은 2025년 10월 이다. 필리페 페레이라(Filipe Pereira)는 “만약 JP모건이 실제로 XRP를 매입하고 있다면 이는 기관 참여 확대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출처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닉네임 고블루25(goblue25)는 이번 주장을 근거 없는 과장이라고 일축하며, XRP 장기 투자 가치 자체를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이러한 논쟁은 XRP의 미래 가치와 투자 매력도를 둘러싼 시장 내 갈등을 다시 드러내는 대목이다.
법원 판결로 XRP의 프로그램매틱 세일즈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점도 ETF 기대감을 키운 배경이다. 애널리스트 들은 연내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승인 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돼 거래량과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낙관론자들은 가격이 10∼20달러 구간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ana), 리플 XRP(엑스알피), 그리고 트루스소셜(Truth Social)과 연계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심사 결정을 일단 미룬 상태이다.
SEC는 8월 18일 공식 문서를 통해 각 ETF 심사 기한을 재조정했다. 트루스소셜의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는 10월 8일, 21셰어스와 비트와이즈(Bitwise)가 신청한 솔라나 ETF는 10월 16일, 그리고 21셰어스 코어 XRP 트러스트는 10월 19일에 최종 결론이 내려질 예정이다. 트루스소셜 ETF는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만든 플랫폼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실제 구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는 상품으로 설계돼 있다.
승인 지연은 ETF 수요 급증과 연관이 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연계 상장지수상품(ETP)에는 총 37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더리움 ETF는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현재 870억 달러 이상 자산을 운용하며 시장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암호화폐 ETF가 상장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SEC 결정 지연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접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다시금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솔라나(Solana, SOL)가 10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EC는 이날 여러 건의 솔라나 ETF 상장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사례처럼 승인 시 대규모 자금 유입과 제도권 채널 진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단일 이벤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퇴직연금 자금 유입 가능성이다. ETF가 승인되면 별도 절차 없이 세제 혜택 계좌에서도 솔라나 투자 접근이 가능해져, 미국 내 가장 강력한 자금원 중 하나인 은퇴 자금이 곧바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단기 가격 급등보다 장기적 자본 유입의 문을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그 둘째는 인덱스 자금의 효과다. 솔라나는 이미 주요 암호화폐 지수를 구성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ETF 상장을 통해 지수 추종 펀드와 운용사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이러한 인덱스 기반 자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솔라나 가격 상승에 꾸준히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는 시장 기대감의 반영이다. SEC는 과거 솔라나를 미등록 증권으로 지적하며 ETF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로 5월과 8월에 걸쳐 총 8건의 신청이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규제와 감시 요건 충족이 진전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기조도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승인 시 억눌렸던 수요가 급격히 분출될 수 있으며, 거부되더라도 재신청 과정을 거쳐 결국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이 기업들의 대규모 매입과 ETF 자금 유출이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향후 방향성을 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최근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마인은 전체 유통량의 1.7% 이상을 확보하며 ETH 재무 보유 기업 중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토마스 리(Thomas Lee) 회장은 “우리는 이더리움 유통량의 5%를 보유하는 ‘연금술(Alchemy of 5%)’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이더리움 슈퍼사이클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