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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석탄 수출 2024년 대비 68% 감소…아시아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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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석탄 수출 2024년 대비 68% 감소…아시아 공급 확대

2024년 러시아산 석탄, 중국 92.2백만t·인도 22.5백만t·한국 18.0백만t 수출
러시아의 석탄 수출이 유럽의 제제로 유럽으로의 수출은 지난 해 68%가 줄고 아시아의 중국, 인도, 한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석탄 수출이 유럽의 제제로 유럽으로의 수출은 지난 해 68%가 줄고 아시아의 중국, 인도, 한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미지=GPT4o
러시아가 2020년부터 유럽으로 보내던 석탄 수출을 급감시키고, 남은 물량을 중국·인도·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손실을 보완하고 있다고 지난 6(현지시각) 더 힌두 비즈니스 라인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2024) 러시아의 대()유럽 석탄 수출량은 약 76.6백만t에서 24.1백만t으로 68% 줄었으며,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92.2백만t, 대인도 수출은 22.5백만t, 대한국 수출은 18.0백만t으로 집계됐다.

◇ 유럽 제재 후 아시아 시장 공략

20228EU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된 뒤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 석탄 수입이 크게 줄었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제재 전인 2020년 러시아의 유럽 수출은 약 76.6백만t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4.1백만t까지 떨어졌다. 이에 러시아는 공급선을 아시아로 전환해 지난해 전체 수출 중 51%를 중국에, 12%를 인도에, 10%를 한국에 내보냈다.
인도의 전력 수요가 지난해 회계연도(20234~20243) 24362t 규모로 늘어난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22.5백만t으로 2020(8.2백만t)2.7배로 급증했다. 한국석탄수급협회는 “2024년 상반기 한국의 발전용 석탄 수입이 33.1백만t이었으며, 이 중 러시아산이 5.8백만t(1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미국산 열탄도 아시아서 강세

러시아의 공급 재편과 함께 미국의 열탄 수출도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에서 선전했다. EIA2024년 상반기 미국의 총 석탄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48.0백만t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아시아 지역 열탄 수출은 19% 증가해 약 2백만t이 추가됐다. 특히 인도가 57%를 차지하며 202314.38백만t, 202413.25백만t으로 최근 10년 만에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저비용 열탄 확보를 위해 미국·러시아산 수입이 계속되고 있다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없이는 수입 의존을 낮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EU 제재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러시아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석탄 수출 구조를 재편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발전업계는 전력 안정과 친환경 전환 두 과제를 놓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