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태양광 등 '신흥 산업' 육성, GDP 성장 견인… 환경 악화 역전, '기술 주도' 혁신
대기 질 개선, PM2.5 농도 35%↓… "디플레이션 아닌 산업화 중심 탈탄소화"
대기 질 개선, PM2.5 농도 35%↓… "디플레이션 아닌 산업화 중심 탈탄소화"

이는 전기차(EV), 태양광 패널, 리튬 배터리와 같은 '녹색 기술'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혁신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공공환경연구소(IPE)의 마쥔(Ma Jun) 소장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환경 개선을 목격했다. 2006년에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사용할 수 없는 수원이 28%에 달했지만, 지금은 90% 이상이 '우수' 또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또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PM2.5의 연평균 수준이 전국적으로 약 35.6% 감소했다. 이는 탈산업화 없이도 산업화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한 중국의 독특한 사례다.
마쥔 소장은 "중국은 포괄적인 산업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오염을 통제하고 경제를 탈탄소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첨단 기술 배포, 실시간 모니터링, 녹색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추진되는 혁명이다.
2013년부터 중국은 대기질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시작했으며, 베이징의 PM2.5 수준은 2022년에 입방미터당 30mcg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GDP가 약 70% 성장했음을 고려할 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다.
2024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 세계 전력 확장의 92.5%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전 세계 신규 발전 용량의 거의 64%를 차지했다.
중국은 현재 연간 1,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다.
또한, 중국은 첨단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스마트 로봇이 파이프라인 점검과 준설을 지원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안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운 3대' 성장 동력인 EV, 리튬 배터리, 태양광 산업도 상당한 온실가스 배출과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마쥔 소장은 "이러한 '친환경' 산업 자체에도 보다 친환경적인 제조 공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존 농도와 같은 특정 대기 질 문제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생 생물의 생물 다양성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외교관계위원회(CFR)의 옌중 황(Yanzhong Huang) 선임 연구원은 중국의 오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오존 농도와 같은 특정 대기 질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는 이유가 스모그와 달리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정부가 이를 문제로 정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