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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가무다, 호주 마리누스 링크 50억 달러 해저 송전 사업 우선협상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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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가무다, 호주 마리누스 링크 50억 달러 해저 송전 사업 우선협상대상 선정

태즈메이니아~빅토리아를 잇는 재생에너지 핵심 인프라…2026년 착공, 2030년 완공 목표
삼성물산과 말레이시아 가무다가 호주 정부에서 추진하는 태즈메이니아와 빅토리아를 연결하는 마리누스 링크 1단계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디엣지 말레이시아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과 말레이시아 가무다가 호주 정부에서 추진하는 태즈메이니아와 빅토리아를 연결하는 마리누스 링크 1단계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디엣지 말레이시아
삼성물산과 말레이시아 가무다가 호주 정부에서 추진하는 태즈메이니아와 빅토리아를 연결하는 마리누스 링크 1단계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디엣지 말레이시아가 지난 8(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 호주 재생에너지 연결 핵심 인프라

마리누스 링크는 태즈메이니아 헤이브리지와 빅토리아 헤이즐우드를 연결하는 해저·육상 전력 케이블과 변전소를 포함한다. 총 길이 345km 255km가 해저이고 90km는 육상 지중 케이블이다. 이번 1단계 사업의 예상 비용은 50억 호주달러(457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39억 호주달러(35600억 원)750메가와트 직류 송전과 통신 연결망 구축에 쓰이고, 나머지 11억 호주달러(1조 원)는 노스웨스트 송전 개발 비용이다.

사업 주관사인 마리누스 링크 Pty Ltd는 토목과 전기 공사 등 사업의 핵심 공사를 가무다 전액 출자 호주 자회사인 DT 인프라스트럭처와 삼성물산 호주법인이 설립한 합작사 태스빅 그린링크가 담당하도록 하는 계약 협상을 막바지 단계에 두고 있다.
◇ 가무다 현지 역량과 삼성물산 기술력 결합

가무다는 1976년 설립돼 말레이시아 최대 인프라 사업자로 성장했다. 최근 호주 도우너 EDI 교통 사업부를 인수하며 호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고전압 직류(HVDC) 송전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물산 호주법인 최 스콧 전무는 "마리누스 링크 사업에 삼성물산의 전문성을 투입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MLPL 최고경영자 스테파니 맥그리거는 굵직한 공사엔 현지 역량을 갖춘 기업 참여가 꼭 필요하다, 지역 하청업체와의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DT 인프라 CEO 존 앤더슨도 삼성물산과 힘을 합쳐 지역사회에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투자회사 CIMB는 이 공사가 가무다의 호주 송전시장 입지 강화에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최종 계약 금액은 오는 9월 말 발표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