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펀드, 2025년 6월 마감 회계연도 12.2% 수익률 달성, 목표치 '2배' 초과
"미국, 관세·세금으로 규제 구조 바꿔"… 투자처, 독일·일본으로 '다변화'
"미국, 관세·세금으로 규제 구조 바꿔"… 투자처, 독일·일본으로 '다변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퓨처 펀드는 6월 30일로 마감된 회계연도에 12.2%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정부가 정한 목표치인 6.1%의 두 배를 초과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국부펀드가 어려운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음을 입증한다.
퓨처 펀드의 CEO인 라파엘 아른트(Raphael Arndt)는 미국이 펀드의 최대 국제 투자 대상국으로 남아 있지만,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노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반면, 퓨처 펀드는 독일과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른트 CEO는 "우리에게 가장 흥미로워 보이는 지역은 유럽 대륙, 특히 정부가 경제 활성화 및 투자에 대해 여러 발표를 한 독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꽤 오랫동안 일본으로 돈을 옮겨왔다"며, 두 시장 모두 미국이나 호주 주식 시장보다 "다소 저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퓨처 펀드는 선진국 시장에 651억 3천만 호주달러(약 59조 원)를 투자했으며, 이는 펀드 총 투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468억 3천만 호주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호주 주식 투자는 231억 호주달러에서 272억 호주달러(약 24조 7천억 원)로 증가했다.
한편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는 120억 호주달러에서 111억 호주달러로 감소했으며, 신용 투자 규모도 지난해 248억 2천만 호주달러에서 224억 호주달러로 줄었다.
아른트 CEO는 펀드가 금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 통화와 원자재에 대한 노출을 늘렸다고 말했다.
퓨처 펀드의 이번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