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0bp 인하 가능성↑, 달러 약세 유지…인도 수출업체 '관세 부담' 일부 해소 기대
인도 국채 수익률 2주간 17bp 상승 후 '급락'…"재정 적자 우려, 완화"
인도 국채 수익률 2주간 17bp 상승 후 '급락'…"재정 적자 우려, 완화"

인도 루피는 지난주 미국의 징벌적 관세가 성장에 타격을 입히고 포트폴리오 유출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로 사상 최저치인 88.36루피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미국의 8월 고용 데이터가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말 50b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루피화에 대한 압력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
인도 채권 시장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주 동안 총 17bp 상승하며 급등했지만, 지난 5일에는 6.5678%로 10bp 하락하며 4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HDFC 자산운용사의 아닐 밤볼리(Anil Bamboli) 선임 채권 펀드 매니저는 "성장 둔화와 폭넓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비둘기파적인 연준 논평은 인도 중앙은행(RBI)이 금리를 25bp 또는 50bp 더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중기적으로 하향 편향을 가진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이 정부가 재정 적자 예산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차입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후, 채권 시장의 심리는 개선되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및 도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미국의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로이터 여론조사 예측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1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인도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징벌적 조치로 인도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러한 관세 부담은 인도 루피화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