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빅컷 금리인하 " 돌연 철회"

연준 FOMC 빅컷 금리인하 "철회" 소매판매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망"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 밖으로 폭발하면서 연준 FOMC 빅컷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줄었다. 소매판매 예상밖 폭발에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실망하는 분위기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8월 들어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7천32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로 4∼5월 들어 전월 대비 감소했다가 6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예상보다 강한 8월 소매 판매 결과에 하락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장전에는 미국 8월 수출입 물가지수와 소매 판매, 산업생산이 발표됐다.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예상치 0.2% 증가를 상회했다. 전자상거래와 음식 서비스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8월 산업생산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하면서 예상치 0.1% 감소를 웃돌았다. 수출 물가지수와 수입 물가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오라클은 틱톡 인수 기대감에 상승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79% 내리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1%, 독일 DAX 지수는 1.16% 하락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70% 밀렸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습이 원유 공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취임했다고 연준이 이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마이런 박사가 16일 연준 이사로서 취임 선서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마이런의 연준 이사직 임기는 앞서 조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다. 연준 홈페이지에 소개된 마이런 이사의 경력에 따르면 그는 보스턴대에서 경제학, 철학,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0∼2021년 미 재무부에서 경제정책 선임 자문관을 역임했고, 그에 앞서 10년간 금융시장에서 경력을 쌓았다고 연준은 소개했다.


마이런은 또 허드슨베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수석 전략가로, 맨해튼연구소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각각 일했다. 연준 이사 임명 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백악관 CEA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마이런 이사의 인준안은 전날 미 연방 상원을 찬성 48표-반대 47표로 통과했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 이사로 재직하더라도 백악관 보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다. 연준 이사를 연임하게 된다면 그때는 백악관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취임 선서로 마이런 이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투표권을 보유한 이사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연준은 FOMC 위원 명단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항목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12명 위원 중 한 명으로 마이런 이사를 이날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통보한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미국 1심 법원에 이어 항소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쿡 이사가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쿡 이사에게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해임을 통보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