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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1년간 10% ‘뚝’…“PER 매력·정책 전환에 3~5년 후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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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1년간 10% ‘뚝’…“PER 매력·정책 전환에 3~5년 후 반등 기대”

50% 관세·내수 둔화에 주가 부진했지만, GST 인하·금리 인하로 중장기 투자 매력 커져
인도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년 동안 10% 떨어져 신흥국 평균 상승률(약 20%)을 크게 밑돌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매력적인 주가수익비율(PER)로 중장기 반등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년 동안 10% 떨어져 신흥국 평균 상승률(약 20%)을 크게 밑돌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매력적인 주가수익비율(PER)로 중장기 반등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GPT4o
인도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년 동안 10% 떨어져 신흥국 평균 상승률(20%)을 크게 밑돌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매력적인 주가수익비율(PER)로 중장기 반등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지난 25(현지시각) 배런스가 전했다.

인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수출품에 50% 관세를 매겨 수출 기업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델리 정부는 지난해 재정 적자 확대를 막고자 지방 지출을 줄였고, 그 결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하며 상장사 이익 증가도 멈췄다.

인도준비은행(RBI)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6.5%로 유지해 기업 투자 여력이 제한됐다고 투자업계는 바라본다. 애버딘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토마스 수석투자책임자는 지난 몇 분기 동안 기업 이익 추정치가 대거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모디 총리와 RBI의 정책은 최근 방향을 틀었다.
지난 7월 부가가치세(GST)를 인하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소비자 물가를 약 10% 내렸다. RBI는 올해 기준금리를 5.5%1%포인트 내리고 지급준비율을 낮춰 은행 대출을 늘렸다. 오브리캐피털의 로브 브루이스 신흥시장팀장은 인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잘 대응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에 예전만큼 많은 돈을 넣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도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관리하고 있어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있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마이클 쿠겔만 선임연구원은 모디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 비판하지 않는 대신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투자 유인을 더한다는 평가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디나 팅 글로벌지수포트폴리오 총괄은 인도 증시의 평균 PER이 미국과 비슷해졌고, 2030년까지 세계 평균보다 네 배 빠른 경제 성장률이 예상된다밸류에이션 조정이 신규 자금 유입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3~5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으로는 대형 민간은행 주식이 거론된다. 애버딘의 토마스 책임은 “HDFC은행과 ICICI은행의 대출이 늘고 있어 자산 건전성 우려 없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브리캐피털의 브루이스 팀장은 전자상거래 자회사 줌마토(Zomato) 모기업인 이터널(Eternal)이 즉시 배송 시장을 이끌며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50% 올랐다고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가 평균 소득을 밀어올리는 추세는 변함없다실적 저점이 확인되면 인도 증시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