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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폭스바겐, 3분기 1.8조 규모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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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폭스바겐, 3분기 1.8조 규모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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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30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올해 3분기 10억7200만유로(1조7800억원)의 세후 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3.6%에서 올해 3분기 -1.6%로 떨어졌다.

3분기 매출은 803억500만유로(133조24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인도량은 219만9000대로 1.0% 늘었다. 폭스바겐은 마진율이 낮은 전기차 생산 확대와 미국 관세, 계열사 포르쉐의 전략 수정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포르쉐는 배터리 생산 자회사를 청산하는 등 전기차 전략 수정에 따라 올해 3분기 9억6600만유로(1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포르쉐와 관련해 올해 47억유로(7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실적 악화로 지난해부터 독일 내 일자리의 약 30%에 해당하는 3만5000명을 감원하고 독일 공장 2곳에서 생산을 중단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은 반도체가 적절히 공급된다는 가정하에 영업이익률 2∼3%의 기존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