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 과학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가 미국 크라토스는 장거리 공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스티브 펜들리 크라토스 무인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TWZ에 공동 개발 사실을 확인하고 "곧, 내년 초에 비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 항공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임무 능력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말한 기본 항공기란 크라토스의 표적 드론 MGM-178을 말한다. 이 드론은 최고속도가 마하 0.8, 비행 상승 한도가 최고 3만5000피트 이상에 이른다. 최대 9G 이상의 중력 가속도도 견딜 수 있다. 내부에 70.5파운드, 양 날개 아래에 35파운드, 낼개 끝 포드에 20파운씩을 탑재할 수 있다.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크라토스의 '전술 파이어젯'이라고 부르는 파생형 '에어울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에어올프는 항속거리 400해리, 체공시간 1.3시간 정도다.

첸펑4의 모델은 지난 18~20일 열린 대만 방산전시회인 타이페이항공우주방산기술 전시회에서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NCIST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첸펑4 노즈에는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시스템(EO/IR)이 탑재되고 이어 AI 컴퓨터, 데이터링크 순으로 탑재된다. 무장은 양날개 아래에 장착된다. 공기 압축 캐터펄트로 발사된다.
타이완뉴스는 "애널리스트들은 첸펑 4가 사거리 500~700km인 순항미사일 '슝펑-4'와 함께 배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WZ는 "대만은 인공지능을 결합한 첸펑4가 적 함선 수색과 공격, 지상부대 사냥과 공격의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디코이로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유사시 대만에 대해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대만의 주요 군사 시설과 군부대를 초토화한 다음 , 상륙함으로 대규모 병력을 수송해 대만을 점령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대만은 이에 대응해 자체 개발한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3와 슝펑4는 물론,미국제 하푼 대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대량 도입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쓰고 있다. 대만은 크라토스 외에도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도 협력하고 있다.대만은 저가 무인 플랫폼을 대만 섬 주변 공중과 바다에 밀집 배치해 침공하는 중국군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