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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10월 20-23일 '5개년 계획' 검토 위한 전원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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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10월 20-23일 '5개년 계획' 검토 위한 전원회의 개최

서방과의 무역 갈등 속 경제 모멘텀 유지 목표… 시진핑-트럼프 회담 직전 열릴 예정
부동산 침체, 디플레이션 압력, 제조 과잉 해소 등 '주요 과제' 논의
중국 공산당이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인민대회당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깃발 뒤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공산당이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인민대회당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깃발 뒤에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 집권 공산당이 향후 5년간 사회 및 경제 발전을 계획하기 위해 10월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서방과의 무역 갈등을 막으면서 경제적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은 29일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 중 가장 큰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전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마지막 당대회 이후 네 번째 전원회의다.

중국의 사회 및 경제 정책 목표를 도표화하기 위해 5년마다 총회가 개최된다. 약 7개의 비공개 본회의가 당대회 사이에 소집되며, 전통적으로 다섯 번째 본회의가 5개년 계획 심의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설명되지 않은 3차 총회가 2024년 7월까지 9개월 동안 지연되면서, 당은 이제 연말 전 4차 총회에서 2026-2030년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년 계획은 보통 3월 중국 연례 의회 회의가 시작될 때 발표된다.
향후 5년은 정책입안자들이 경제를 무역과 투자가 주도하는 모델에서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즉각적인 과제에는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로 인한 엄청난 디플레이션 압력, 소비자 신뢰 침식, 그리고 최근 전기자동차에서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제조 과잉 생산 능력과 가격 전쟁이 포함된다.

다가오는 제4차 총회는 시진핑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 약 일주일 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중국의 단기 및 중기 경제 전망이 흐려진 상황이다.

전원회의와 APEC 정상회담의 연이은 개최는 중국 지도부가 내부 경제 전략 수립과 대외 무역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보여준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어떤 경제 전환 전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내수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5개년 계획이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에서 과잉 생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산업 구조 조정과 품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이 APEC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향후 5개년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