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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환율 본격 개입 "원화가치 대반전" 뉴욕증시 ETF "달러 약세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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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환율 본격 개입 "원화가치 대반전" 뉴욕증시 ETF "달러 약세 베팅"

기재부-한국은행 "환율 구두개입"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재무부 이미지 확대보기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재무부
[속보] 환율 본격 개입 "원화가치 대반전" 뉴욕증시 ETF "달러 약세 베팅"

기재부와 한국은행이 환율 구두개입에 나사면서 원화가치 대반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ETF등이 "달러 약세 베팅"이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아직은 상승 중이지만,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대거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종가는 1만6685원으로 한 달 전 대비 5.94% 올랐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5.90%), 'KIWOOM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5.65%) ETF 등도 일제히 올랐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달러 선물 ETF인 'KODEX 미국달러선물', 'KIWOOM 미국달러선물'등도 상승했다. 이 ETF들은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기초로 삼아, 달러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는다.

최근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며 금리 인상에 반대 입장을 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프랑스에서도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사임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해졌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대규모 순매수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30원대까지 상승,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3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축소, 주간거래 종가 기준 4.8원 오른 1,425.8원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가 장기화할 경우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외환당국은 환율이 1,420원대 후반에서 주로 움직이다가 오후 한 때 1,430원을 다시 넘어서자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공동으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9% 내린 98.862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1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9.64원)보다 9.47원 상승했다.

미중 양국이 긴장 격화를 지양하고 무역협상을 지속할 의지를 피력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98(1.29%) 오른 46,067.5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21포인트(1.56%) 오른 6,654.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2,694.61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글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며 "그(시진핑 주석)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중국과의 정면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뉴욕증시 급락을 초래했다.

이날 상승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업종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브로드컴은 이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자체 AI 칩 개발 관련 합의 소식을 발표하면서 9.88%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2.82% 상승했다. 테슬라(5.42%), 오라클(5.14%) 등 다른 기술주들도 이날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