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개발·기술 혁신 강조…"새로운 위험 대처 준비해야"
중앙위 회의서 초안 승인…3월 전인대서 공식 확정 예정
중앙위 회의서 초안 승인…3월 전인대서 공식 확정 예정

관영 신화통신의 짧은 파견에 따르면 시진핑은 2026~2030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한 차기 5개년 계획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제안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최신 계획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에 대한 외국의 제한, 미국으로의 수출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 등 중국의 도전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나왔다.
신화사 사설은 이 계획이 "고품질" 개발과 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경제 성장의 혜택을 공정하고 더 광범위하게 분산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이 계획이 경제와 안보의 이익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그리고 이 계획이 소비자 지출을 늘리고 고령화 사회를 관리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를 어느 정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주 4일간의 회의에는 약 200명의 투표 위원과 170명의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 위원이 모였다.
이 기관은 5개년 계획 초안을 승인할 예정이지만, 전체 세부 사항은 3월로 예상되는 입법부의 다음 연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회의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주 말 부패 혐의를 받는 고위 장교 9명이 공산당에서 제명됐다고 발표했다. 8명은 중앙위원회 위원이었고, 이들이 당에서 해임되면 후임자가 위원회에 지명될 수 있다.
이번 5개년 계획은 중국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이 재고조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문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AI,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을 통해 수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4.8%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위기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연간 목표인 "약 5%"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 국제 경제 전문가는 "5개년 계획은 중국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를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특히 이번 계획은 기술 자립과 경제 안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중국의 전략을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회의를 통해 자신의 장기 집권 구상과 중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헌법 개정을 통해 임기 제한을 철폐하고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회의는 24일까지 계속되며,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국방, 외교, 사회 정책 등 광범위한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분쟁 등 민감한 안보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위원회는 또한 고위 간부들의 인사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 최근 9명의 고위 장교가 부패 혐의로 제명된 것은 시진핑의 반부패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 조치가 시진핑이 군부와 당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5개년 계획의 세부 내용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목표와 정책 수단을 다듬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는 중국의 5개년 계획이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기술 굴기와 자급자족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진핑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직면한 도전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운 위험과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원들의 단결과 각오를 촉구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