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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 공장 준공…연 7만대 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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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 공장 준공…연 7만대 생산체제 구축

쏘렌토 양산 개시·스포티지 생산 예정…중앙아시아 전동화 거점으로 육성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기아가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에 반조립(CKD) 합작 공장을 완공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공장은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아우르는 지역 생산 허브로, 향후 기아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각) 코스타나이에서 CKD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와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도 화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공장은 총 3억10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연간 최대 7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부지 면적은 약 63만㎡로, 코스타나이 산업단지 내 최대 규모다. 기아는 준공식과 함께 중형 SUV 쏘렌토 양산을 시작했으며, 2026년에는 스포티지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카자흐스탄 CKD 공장은 고객 중심 혁신과 전동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아의 글로벌 비전의 일환”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향후 현지 수요와 부품 조달 상황에 맞춰 생산 차종을 점차 확대하고, 중앙아시아와 인근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지 조립 생산을 기반으로 수입차 관세 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SUV 중심의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기아는 유럽·중동을 잇는 내륙 시장에 대한 공급망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리스크 분산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이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 이후 중장기 생산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