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제연합(NABE) 설문 “정책 불확실성·수요 둔화 여전히 최대 리스크”
비용 상승에도 판매가격 ‘동결 기조’
비용 상승에도 판매가격 ‘동결 기조’
이미지 확대보기NABE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EY-파르테논의 수석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Gregory Daco)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신중한 채용과 투자 결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히 기업 경영의 큰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고용은 증가세 전환…“신중 모드 유지”
이번 조사에는 민간기업 및 산업협회 등 58명의 NABE 회원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20%는 3분기 중 고용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11%만이 인력 감축을 보고했다. 고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감소 응답을 앞선 것은 2024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70%는 향후 3개월간 인력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인력 운영에서도 ‘관망 기조’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다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완전히 해소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소비 위축 가능성에 따른 매출 둔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침체 우려 완화됐지만 수익성 악화 가능성 상존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확률을 50% 이상으로 보는 응답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말 비슷한 조사에서 2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비관론은 완화된 셈이다. 그럼에도 비용 부담과 가격 동결이 지속될 경우 기업 이익률이 압박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미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중 급등했던 물가와 인건비 상승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미 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여 왔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일부 업계에서는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ABE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소비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한 기업들의 보수적 경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