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JC케미칼, 말레이시아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공장 추진

한국의 JC케미칼이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중고 식용유 처리 시설을 설립하는 계획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녹색 항공 에너지의 지역 허브가 되려는 말레이시아의 야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3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언론 비즈니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발표는 텡쿠 자프룰 텡쿠 압둘 아지즈 투자산업부 장관이 공유했으며, 그는 이 이니셔티브가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국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 및 신산업 마스터 플랜 2030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텡쿠 자프룰은 이 프로젝트가 말레이시아의 바이오 연료 가치 사슬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탈탄소화 목표를 뒷받침하는 빠르게 성장하는 청정 에너지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친환경 항공의 미래는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파트너십이 폐기물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항공 생태계에서 말레이시아의 역할을 주도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했다.
JC케미칼의 투자가 실현된다면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및 순환 경제 의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일상적인 폐기물을 하늘을 위한 더 깨끗한 연료로 전환하고 저탄소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는 항공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까지 항공 산업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AF가 이를 달성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농업 폐기물 등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 연료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항공기와 인프라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즉각적인 도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가 SAF 생산의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풍부한 팜유와 폐식용유 같은 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팜유 생산국으로 바이오 연료 원료가 풍부하고, 지리적으로도 아시아 항공 시장의 중심에 있어 SAF 생산 기지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JC케미칼은 한국의 화학 기업으로 바이오 연료와 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투자는 해외 생산 기지 확보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SAF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신산업 마스터 플랜 2030에서 SAF를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지정하고 투자 유치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기술과 말레이시아의 원료 및 지리적 이점이 결합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본다. 한국은 정제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풍부한 원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산업 분석가는 "SAF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SAF 수요가 현재의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SAF의 높은 생산 비용이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SAF는 기존 항공 연료보다 2~3배 비싸 대규모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 정부 지원과 기술 개발로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는 규제 강화와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 노력으로 SAF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항공사들에 일정 비율의 SAF 사용을 의무화하고, 다른 지역들도 유사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 산업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SAF는 필수적"이라며 "향후 10년이 SAF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C케미칼의 말레이시아 투자가 구체화되면 한국 기업들의 해외 SAF 생산 진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동남아시아에서 SAF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SAF는 미래 항공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JC케미칼 외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SAF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아시아의 SAF 생산 허브로 자리잡으려는 말레이시아의 야심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